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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거포들 빅리그서 물오른 타격감

연합뉴스
등록일 2016-04-28 02:01 게재일 2016-04-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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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이대호 나란히 2안타 2득점<BR>각 팀 미네소타·시애틀도 연승 행진
▲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중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스윙하고 있다. 이날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팀 시애틀은 휴스턴에 11-1로 압승했다. /연합뉴스

같은 날 나란히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터트렸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에는 2안타 2득점으로 닮은꼴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3~4번째 2루타를 쳐내며 장타로만 안타 2개를 채운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

전날 클리블랜드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클리블랜드의 선발 코디 앤더슨의 3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4회말 1사에서는 앤더슨의 4구째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스즈키는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로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병호는 4-2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의 점핑 캐치에 걸려 땅을 쳤다. 박병호의 득점권 타율은 13타수 무안타 2볼넷이 됐다.

5-4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클리블랜드의 불펜 투수 제프 맨십을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미네소타는 마무리 투수 케빈 잽슨이 9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으나 마이크 나폴리에게 대형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9회말 곧바로 1사 2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조 마우어를 거르고 미겔 사노와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사노는 끝내기 중전 안타로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렸다.

6-5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미네소타(7승 14패)는 2연승을 달렸다.

동생의 활약에 `맏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박병호의 타석 결과와 일치했다.

지난 24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사흘 만이자 올 시즌 7번째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5~6번째 안타를 연이어 쳐내고 시즌 타율을 0.235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5푼 이상 끌어올렸다.

이대호가 맹활약한 시애틀(11승 9패)은 로빈슨 카노의 만루포 포함 6타점 활약을 앞세워 휴스턴을 11-1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카이클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약 142㎞)를 잡아당겨 유격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올 시즌 첫 내야 안타, 세스 스미스의 볼넷으로 엮은 만루 기회에서 4점을 뽑아내 5-0으로 달아났다.

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투수가 좌완 카이클에서 우완투수 마이클 펠리스로 바뀌었지만, 그전까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했던 스콧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타석에 그대로 세웠다.

이대호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대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펠리스의 5구째 직구(약 151㎞)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하고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애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카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2타점 적시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280번째로 개인 통산 1천타점을 채운 카노는 역대 8번째로 그랜드슬램 10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대호는 8회말 무사 2루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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