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 1골·1도움` 원정서 3대1
포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양동현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대승했다.
이로써 3승 3무 3패 승점 12점을 얻은 포항은 리그 5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지난 제주전에 이어 또다시 승리해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잘나가던 서울은 개막전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최근 스리백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최진철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에 심동운, 양동현, 이광혁을 배치했고, 박선주, 박준희, 강상우, 박선용이 뒤를 받쳤다. 김준수, 김광석, 김원일이 스리백 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서울이 잡았지만 포항은 위력적인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4분 박선주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박용우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양동현의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의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양동현은 속죄포를 터뜨렸다. 전반 20분 포항 이광혁의 전진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문전 침투해 반대편 골 포스트를 보고 슈팅한 것이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추가골을 넣으며 또 다시 달아났다.
전반 32분 양동현이 자기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롱패스했고, 심동운이 문전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전반전 포항이 2-0으로 리드한 채 끝이 났다.
후반전 포항은 서울의 일방적인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만회골의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데얀에 골을 허용했다.
이후 포항은 배수의 진을 치며 서울의 공격을 막았다.
여기다 후반 48분, 역습상황에서 라자르가 최호주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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