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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신공항 유치 첨예대립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6-05-13 02:01 게재일 2016-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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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최종입지 발표예정<BR>영남권, 정쟁화 중단 촉구<BR>“부산 지역갈등 부추겨”

오는 6월말 최종 입지 발표 예정인 남부권신공항 유치를 두고 대구와 부산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위원장 강주열)는 12일 오전 대구상의에서 `긴급운영회의`를 열고 최근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유치 움직임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부산의 합의사항 이행과 정치쟁점화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남부권신공항 유치를 두고 부산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총선공약으로 발표한데다 지난 4월 부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5명 당선자도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이 같은 부산측의 움직임에 대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는 이날 부산의 막무가내식 유치경쟁 자제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대정부건의문을 채택하고 조속한 입지선정 발표를 촉구했다.

또 성명을 통해 “남부권신공항 건설은 2천만 남부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미래 생존권이 달린 것으로 더 이상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돼서는 안된다”며 “부산의 유치경쟁 과열은 또 다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쟁점화하는 것으로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신공항 현안 대응전략을 발표한 윤대식(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6월 중앙정부가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면 뒤따를 여러 논란 등을 우려하지만, 주무부서인 국토부는 최적의 입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그 임무”라며 “부산시도 유치경쟁 과열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추진위원장은 “오는 6월말 발표되는 외국 용역기관의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지만, 부산시는 이를 파기하고 이번 총선에서 정쟁도구로 이용했다”면서 “부산은 더 이상 유치경쟁을 자제하고 정부도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오는 6월에는 반드시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추진위 운영위원을 비롯해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백영 지방분권개헌청원 대경본부 상임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신공항유치특위 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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