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한화에 5대4 짜릿한 승리
삼성은 지난해 포항야구장서 10경기 9승 1패 승률 0.900을 기록했다. 단 1패만 허용한 그야말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삼성은 시즌 첫 포항경기서 승리를 이어갔다.
삼성은 17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1차전서 연장 10회말 상대 포수 실책으로 이승엽이 홈을 밟아 5-4로 역전 연장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4회말 안타를 쳐내 개인 통산 1천9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3회까지 한화 이태양과 삼성 장원삼 선발투수의 호투로 경기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4회초 한화는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가 좌중간을 뚫는 안타로 출루했다. 곧이은 타석에서 로사리오가 장원삼의 5구째를 받아 쳐 왼쪽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서 김경언의 타구를 병살처리하며 삼성이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추격에 나선 삼성.
4회말 이흥련이 2사 만루 상황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와 6회 한화와 삼성이 1점씩을 따내 3-3 동점을 이뤘다. 7회초 한화는 조인성이 비거리 11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려 4-3으로 리드했다.
8회말 삼성 선두타자 백상원이 우중간 중전 2루타를 쳐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고, 조동찬의 희생번트로 백상원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 대타로 이지영이 타석에 들어섰고, 한화 정우람 투수가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져 한 점을 헌납했다.
9회초 심창민이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한화 타선을 막았다. 선두타자 조인성을 삼진, 하주석, 정근우를 플라이 아웃으로 3자 범퇴 처리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10회말 한화 마무리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이승엽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어 박해민이 번트모션에서 강하게 쳐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사 1,2루 상황서 조동찬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 만루상황이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상황서 박정진의 6구를 헛스윙했지만, 포수 실수로 볼이 뒤로 빠지면서 이승엽이 홈을 밟으며 팽팽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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