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포스텍과 전략보고회<BR>신약 클러스터 우선 추진
미래 먹거리 산업인 첨단 신산업육성을 위해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등 산학연이 손을 맞잡았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포항지역 산학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 기반 첨단 신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포항시-포스코-포스텍은 경북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축한 상생협의회를 통해 1천550조원의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할 신약개발, 타이타늄, 그리고 철강고도화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기본 입자를 목표 물질에 타격시켜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 장비로 우주와 생명현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불린다.
경북도에서는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양성자가속기, 3세대 방사광가속기,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될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막 단백질 구조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시설이며, 전체 신약개발의 60%는 단백질 구조분석을 타깃으로 한다.
특히 타미플루, 비아그라 등이 가속기를 활용하여 신약을 개발한 대표적인 예이다.
이날 가속기 추진현황을 보고한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길이가 1천100m에 이르며, 사용된 콘크리트 양이 인천공항에 사용된 양보다 많고, 면적은 축구장의 50배 크기이며, 평탄작업을 위하여 퍼낸 흙의 양이 무려 덤프트럭 12만대 분량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신약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이번달 신약개발 지원팀을 포스텍에 파견했으며, 가속기 클러스터 협의회를 구성해 신약분과를 출범 시킨 바 있다.
또한 신약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올 추경에 70억원을 확보,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를 주재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약시장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안동의 백신산업, 구미의 의료전자, 경산의 한방산업을 연결해 K-medi 융복합 벨트를 조성하겠다”며“향후 가속기를 통해 과학 경북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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