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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밀양 신공항인가` 오늘 최종면접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6-05-26 02:01 게재일 2016-05-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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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 이어 대구·경북·경남·울산 프리젠테이션<br>접근성 등 강점 강조하고 가덕도 문제점 집중 부각<br>한 달간 뜨거운 유치전 예고… 내일은 수도권 청취

오는 6월25일 국토교통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면서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이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막판 정리작업에 들어가게 돼 양측은 앞으로 한달간 한치 양보도 없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5일 부산, 26일 대구·경북·경남·울산, 27일 수도권 항공 전문가 등의 순서로 3일간에 걸쳐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전문가로부터 차례로 의견을 청취한다.

이번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후보지로 경남 밀양을 지지하고 있는 대구·경북·경남·울산 측과 가덕도를 후보지로 내세우는 부산 측은 각자의 입지 장점을 내세우고 상대방 단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게 될 전망이다.

심지어 내륙 공항인 밀양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산봉우리 깎기 횟수가 양측의 집중적인 논란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부산 측은 국토부 용역을 토대로 주변 27개의 산봉우리를 깎아야 한다고 집중적으로 거론한 반면에 대구·경북 측은 `항공학적 검토` 기준으로 3~7개 정도면 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부산측의 단점공략 방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경남·울산 측은 26일 12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단순 여객수송보다 영남 광역경제권의 필수 지원 인프라로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경쟁지인 가덕도는 김해공항과 가까워 공역이 중첩되면서 이·착륙 시 공항의 항로가 겹치는 등의 운영상 문제점을 야기하는 단점도 부각시키게 된다.

여기에다 국제선(3.8㎞)과 국내선(3.2㎞) 활주로 2개를 만들 때 드는 경비 등 경제성 장점에 따라 건설비용은 밀양 4조6천억원이 들지만, 가덕도는 5조9천900억원 이상 든다는 점도 강조하게 된다.

부산측은 25일 시 교통국장과 국내외 항공, 환경, 토목 등 전문가 11명을 파견해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장애물이 없는 안전한 해안공항` 포인트를 집중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소음 피해가 없고 공항 개발과정에서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한 민원이 없는 부분과 신공항 자체가 당초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 때문에 추진돼 온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입지평가 기준은 공항 운영과 입지 잠재력, 비용과 리스크 등 대항목과 기상·교통관제·장애물 등 위협 요인, 시장 잠재력·확장 가능성·접근성, 사회적·경제적·생태학적 환경 영향 등 중·소항목으로 세분화되며 항목별 배점은 가중치에 따라 다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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