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차 라운드 첫 경기<BR>본격 순위 경쟁 돌입
`축구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 포항과 수원삼성이 맞붙는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9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상·하위 스플릿을 가리기에 앞서 벌어지는 2차 라운드 첫 게임이다. 우승 도전과 강등의 위기를 가르게 될 무대가 시작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처지가 비슷해 이번 경기는 불꽃 튈 전망이다.
포항은 3승 4무 4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8위, 수원삼성은 2승 6무 3패 승점 12점을 얻어 리그 9위에 랭크됐다. K리그 클래식 축구 명가인 두 팀이 큰 상처를 받고 있는 1차 라운드 기록이다.
앞서 포항과 수원은 지난 4월 펼쳐진 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에서는 포항이 30승 23무 28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최근 포항이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 전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나 선수등록 관계로 이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포항은 최근 구축한 스리백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선수 배치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포항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스리백 포메이션의 업그레이드 여부가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수원FC과의 경기에서 포항의 볼 점유율이 앞섰지만 최전방에 연결되는 킬 패스 빈도가 낮았다. 여기다 공격 시,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미드필더들이 공격 가담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임에 따라 결정적인 골 찬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는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면서 비롯된 일.
이에 따라 포항이 스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경우, 수비 라인을 얼마만큼 끌어 올리냐에 따라 경기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은 이날 경기에 앞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치맥데이` 이벤트를 마련, 관중 1천명에게 선착순으로 볼비어와 치킨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