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체 나흘간 열전 마치고 폐막<BR>금 38 등 메달 122개… 전체 3위에
스포츠 꿈나무들의 큰잔치인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31일 나흘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 임원 및 선수 1만7천여명이 참가해 초등부 19개 종목, 중학부 36개 종목 등 모두 36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쳤다.
경북선수단은 33개 정식종목에 총 1천98명(선수 794명, 임원 304명)이 참가해 금메달 38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50개 등 모두 122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 금메달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이는 당초 목표한 금메달 30여개를 초과 달성하며 제36회 전국소년체전(김천·금 38, 은39, 동 41, 모두 118개) 이후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알찬 결실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대회(금 33, 은 25, 동 45)를 포함한 3년 연속 상위권 성과 달성한 이후, 안정적인 학교체육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과와 실에 철저히 대비하는 준비와 계획을 실천한 결과로 평가된다. 학교체육의 경기력 향상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13개 종목에서 고르게 금메달을 획득, 4년 연속 상위권의 우수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종목별로는 역도, 양궁, 태권도, 사격 등을 집중 육성하면서 경기력이 월등히 향상돼 상위권 입상에 원동력이 됐다. 여기다 다수의 메달이 걸린 육상, 수영, 롤러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용 훈련 시설(김천다이빙장, 안동롤러경기장 등)을 이용한 선수 육성책과 함께 실업팀과의 매칭훈련을 더함으로써 경기력을 끌어 올린 것도 상위권 도약에 발판이 됐다.
■ 시·도 메달획득현황 | |||||
순위 | 시·도 | 금 | 은 | 동 | 합계 |
1 | 경 기 | 73 | 65 | 84 | 222 |
2 | 서 울 | 65 | 54 | 80 | 199 |
3 | 경 북 | 38 | 34 | 50 | 122 |
4 | 경 남 | 36 | 36 | 45 | 117 |
5 | 강 원 | 33 | 31 | 54 | 118 |
6 | 충 북 | 32 | 37 | 46 | 115 |
7 | 인 천 | 32 | 31 | 33 | 96 |
8 | 충 남 | 29 | 28 | 26 | 83 |
9 | 전 남 | 28 | 33 | 38 | 99 |
10 | 대 구 | 25 | 29 | 30 | 84 |
11 | 전 북 | 21 | 23 | 37 | 81 |
12 | 부 산 | 21 | 14 | 31 | 66 |
13 | 광 주 | 20 | 18 | 28 | 66 |
14 | 대 전 | 13 | 16 | 20 | 49 |
15 | 울 산 | 9 | 20 | 16 | 45 |
16 | 제 주 | 5 | 5 | 13 | 23 |
17 | 세 종 | 0 | 2 | 7 | 9 |
합 계 | 480 | 476 | 638 | 1,594 |
아울러 경기, 서울, 강원 등 강세 시·도의 약화된 경기력의 영향을 경쟁 상대인 경남, 충북, 충남 등 시·도로 고르게 나눠가지는 전력 분산효과도 나타났다.
단체경기에서는 골프, 축구, 정구, 테니스에서 선전했다.
경북선발이 골프 여중부 우승을 거머쥐며 단체전 선전의 신호탄을 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포항 상대초는 경남 명서초에 5-0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또한 정구와 테니스에서도 경북 남중부 선발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개인종목 선수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이중 다문화 가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육상 가오쏴이(청도초 6년·중국)는 금 2, 은 1개를, 박미나(포항 대흥중 2년·태국)는 금1, 은1, 동1개를 획득하며 차세대 육상 스타로 떠올랐다.
역도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른 박수빈(구미여중 3년), 황보영진(창포중 3년)과 금빛 과녁을 적중시키며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제덕(예천초 6년), 사격 2관왕 김경원(대도중 3년), 롤러 2관왕에 오른 김경서(길주중 2년)는 차세대 한국 엘리트 체육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반면, 노메달에 그친 야구, 배구, 하키, 핸드볼, 근대3종 종목과 불참한 조정,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의 종목 육성책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경상북도체육회 김관용 회장(도지사)과 경북도교육청 이영우 교육감은 통합 체육회의 창립 원년에 열린 이번 소년체전에서 지역체육진흥의 기초가 되는 학교체육의 지원·육성 없이는 성과 달성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협조하는 선수육성과 훈련지원 정책을 펼쳐 가는데 공동으로 대처해 경북체육 중흥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