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민사관학교<BR> 버섯·전통장·참외 등<BR>부농 성공사례 늘고<BR>신입생 모집 경쟁률도 높아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전국 최고 농업CE0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경북도는 지난 2007년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지금까지 1만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시키는 등 명실상부한 농업CE0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에 소재한 대학, 연구기관 등 20개 교육협력기관이 참여해 현장 맞춤형 찾아가는 캠퍼스를 운영한 사관학교는 생산기반 안정화와 실질적인 소득증대 효과를 올리고 있다.
사관학교가 배출시킨 졸업생들 가운데 대표적 성공사례는 청도의 만가닥 버섯을 생산해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연간 8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박재석(39)씨.
이밖에 칠곡군으로 귀농해 아들내외와 전통장을 활용한 6차산업화를 추진 중인 태장고 정경태(62) 대표와 성주에서 참외를 생산해 연매출 2억~3억원 대 부농반열에 오른 이경수(57)씨 등이다.
전문가들은 사관학교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철저한 수요자 중심 교육 운영시스템을 꼽았다.
매년 수요조사와 교육만족도 평가를 통해 기초(품목 위주)·심화(영역 중심)·리더(경영마인드 제고)의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교육장소와 시기도 농어업인에 맞춰 결정된다.
특히 지역의 대학, 연구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농민사관학교의 인기는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의 경우 62개 과정에 역대 최대인 2.1대1을 기록한데 이어 최고 경쟁률은 5.9대1을 보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와 당당히 겨루고 농어업인 스스로가 한번 해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 경북농민사관학교”라며 “앞으로 10년 농어업의 교육방향을 정립해 농사만 지어도 사람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