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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솔로·쐐기 `축포` 민병헌 프로야구 올스타전 `별중의 별`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18 02:01 게재일 2016-07-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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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올스타, 나눔에 8대4 승리<BR>우수 타자·투수 박경수·손승락
▲ 지난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대 드림 올스타 경기. 1회 말 2사 때 드림 올스타 민병헌이 솔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케이티)가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고 쐐기 아치를 그린 민병헌(두산)의 맹활약 속에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를 눌렀다. 드림 올스타는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에 8-4로 승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 2년 연속 승리를 거둔 드림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26승 14패, 절대 우위를 지켰다.

이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민병헌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민병헌은 이날 KBO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7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박경수(케이티)를 제쳤다. 그는 부상으로 2천9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2017년 K5를 받았다.

OB 시절을 포함해 두산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건 1983년 신경식, 2001년 타이론 우즈, 2006년 홍성흔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첫 회부터 시원한 홈런포가 나왔다. 주인공은 민병헌이었다. 드림 올스타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민병헌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재영(넥센)의 시속 125㎞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민병헌의 올스타전 개인 통산 첫 홈런이다.

나눔 올스타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윌린 로사리오(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시속 140㎞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나눔 올스타는 3회초 1사 1루에서 이용규(한화)의 우중월 3루타로 역전에 성공하고,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1까지 앞섰다.

하지만 드림 올스타의 화력이 더 강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문호(롯데)가 중전 안타를 치자, 민병헌이 우중월 2루타로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최형우(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두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김문호와 민병헌이 연속해서 홈을 밟았다.

드림 올스타는 3타자 연속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5-2로 앞선 7회말 1사 후 박경수(케이티)가 이재학(NC)의 시속 133㎞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다. 후속타자 정의윤(SK)도 이재학에게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 이미 솔로포를 터트린 민병헌도 이재학을 두들겨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타자 연속 홈런은 KBO리그 올스타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첫 번째 기록은 2010년 7월 2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나왔다. 당시 이스턴리그 올스타로 출전한 양준혁(당시 삼성)과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이상 당시 롯데)가 3타자 연속 홈런을 쳤다. 홈런 3개를 내준 투수는 금민철(넥센)이었다.

나눔 올스타는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드림 올스타는 이날 승리로 상금 3천만원을 받았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고도 올스타 MVP 투표에서 2위로 밀린 박경수(케이티)는 우수타자로 선정돼 아쉬움을 달랬다. 8회초 등판해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를 한 손승락(롯데)은 우수투수로 뽑혔다. 박경수와 손승락은 상금 300만원을 챙겼다.

김주찬(KIA)은 우수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돼 100만원 상당 한돈 제품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야구 돔구장에서 열린 이날 올스타전에는 1만6천300명의 관중이 찾았다. 2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이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지붕` 덕에 팬과 선수 모두 날씨 걱정 없이 축제를 즐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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