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3대1 완승
포항스틸러스가 양동현의 멀티골을 앞세워 3연패 탈출,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지난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8승 6무 8패(승점 30)를 기록,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또 이날 경기가 없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면서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4위 성남과의 승점차도 3점에 불과하다.
포항과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23분 룰리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포항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볼 소유를 길게 가져가며 인천 골대를 압박해 나갔다. 결국, 전반 44분 페널티지역에서 양동현이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던 케빈이 후반 32분 한 골을 만회하면서 따라붙었다. 케빈이 김용환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인천의 만회골이 터지고 2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시 한 번 공을 잡은 양동현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의 3연패 탈출을 확정 짓는 쐐기골이었다.
최진철 감독도 이날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3연패라는 정신·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잘 뛰어줬다”며 “전반적인 볼 소유가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