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대만 타이중 야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필리핀에 14-0, 7회 콜드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선 김태현(김해고), 타석에서는 이정후(휘문고)가 돋보였다. NC 다이노스가 1차 지명한 좌완 투수 김태현은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태현의 뒤를 이어 우완 김민(유신고)이 2이닝 무실점, 좌완 하준영(성남고)이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는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1회말 2사 2, 3루에서 김민수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김혜성의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 3-0으로 앞섰다.
2회말에도 김성윤이 1사 2, 3루에서 2루수 강습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1사 1, 2루에서 김형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기선을 잡은 대표팀은 3회말 4점, 4회말 3점, 6회말 2점을 보태 총 14점을 뽑았다.
이성열 감독은 경기 뒤 “점수 차가 일찍 벌어져 조금 느슨한 경기를 했는데 중국전에 대비해 더 집중해야 한다”며 “선발 김태현을 비롯해 투수 3명은 컨디션 조절차원에서 공을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투수 공이 느려 결선 라운드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대만과 일본 투수를 만날 때 못 칠까 봐 걱정”이라며 약체를 잇달아 상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중국, 필리핀, 태국과 B조에 속한 한국은 31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선발은 우완 양창섭(덕수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