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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장관 `흙수저론` 대국민 사과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9-09 02:01 게재일 2016-09-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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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지 못한 행동 송구”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자신의 `흙수저`론에 대한 비판이 야권은 물론 여당에서도 제기되자 8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에 대한 의혹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돼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평소 친숙하게 생각해오던 모교 동문회 SNS에 저의 답답한 심경을 다소 감정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면서 “정무직 장관으로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날인 지난 4일 자신의 동문회인 경북대 커뮤니티(네이버 밴드)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시골 출신에 지방 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흙수저` 논란을 빚었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야3당은 김 장관에 대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단독으로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데 이어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5일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8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게 맞다”면서 “국민과 야당 앞에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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