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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에 2연패 가을야구 멀어지나

연합뉴스
등록일 2016-09-19 02:01 게재일 2016-09-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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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승 73패 1무.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시즌 목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작년과 비슷하게 마이너스(-) 3패 정도면 올해도 5위는 가능하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우리 팀은 쉽지 않겠지만, 시즌 70승을 채워야 (포스트시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승이 아쉬운 삼성에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연전은 승부처였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삼성에 요한 플란데가 출격하는 2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17일 경기에서 앞서가다 연장 11회말 이천웅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2-3으로 역전패했고, 18일에는 무기력한 경기를 일관하다 0-5로 졌다.

올해 지독한 외국인 선수 흉작(凶作)에 시달린 삼성은 사실상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렀다.

그러다 보니 마운드의 힘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최형우-구자욱-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힘에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삼성이 타격의 힘으로 승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이날 경기처럼 수준급 선발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서는 타격에만 기대하기 힘들다.

삼성은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에 가로막히며 9이닝 동안 단 5안타에 묶였고, 첫완봉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59승 71패 1무가 된 삼성은 이제 정규시즌 13경기만을 남겨뒀다.

류 감독이 목표로 정한 70승을 달성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11승 2패를 거둬야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여전히 가능성은 남았지만, 남은 일정과 삼성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삼성은 20일부터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두산(1경기)·롯데(1경기)·넥센(2경기)·NC(3경기)·KIA(2경기)·LG(2경기)·SK(1경기)와 경기를 치르면 올해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만약 올해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정규시즌 5회 우승, 한국시리즈 4회 우승으로 `왕조`를 열었던 삼성은 정말로 낯선 2016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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