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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감독 “류현진, 오늘 시뮬레이션 피칭”

연합뉴스
등록일 2016-09-21 02:01 게재일 2016-09-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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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점검… PS 출전은 희박”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0일(이하한국시간) “류현진이 21일 25개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은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으로, 재활을 소화하는 투수에게 실전감각을 되찾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재활하는 투수는 보통 캐치볼로 어깨와 팔꿈치의 관절과 근육을 점검하고, 그다음에 불펜피칭을 통해 포수 미트를 겨냥하고 던지는 감각을 회복한다.

시뮬레이션 피칭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건, 류현진의 어깨와 팔꿈치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걸 의미한다.

작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던 중 왼쪽 팔꿈치 건염을 호소해 7월 20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다.

지난달 2일에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자리를 옮겨 올 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재활을 통해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는 데는 성공한 류현진이지만, 정규시즌 복귀는 시기상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종료는 2주가량 남았는데, 이제 막 시뮬레이션 피칭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시기를 맞추는 건 쉽지 않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눈앞에 둬 포스트시즌 출전이 확정적이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저스 구단이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류현진을 엔트리에 포함하는 건 모험수에 가깝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몸 상태 점검과 재활 중인 류현진에게 오프시즌을 앞두고 `약간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기 위한 시뮬레이션 피칭”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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