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23일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파미힐스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 7천158야드)에서 윤정호는 쌀쌀하고 강한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 속에 이븐파를 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하던 황준곤과 허인회(이상 18언더파 270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윤정호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로 서형석과 공동선두에 나섰으나 2라운드에 3언더파로 주춤하며 선두권에서 내려앉아 생애 첫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윤정호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를 기록하며 2위 서형석(19·신한금융그룹·17언더파 199타)에 3타차로 제치고 다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윤정호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4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1번(파4) 홀에서 보기를 하며 19언더파로 내려앉은 윤정호는 16번 홀까지 파로 막아낸 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파5) 홀에서 그린 엣지에 떨어진 볼을 퍼터로 차분하게 홀컵에 붙여 파를 기록하며 이븐파로 대회를 마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황준곤은 대회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 허인회는 4언더파 68타로 선두 추격에 나섰으나 더 이상 타수를 좁히지 못하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서형석은 3타차 2위로 4라운드에 들어섰으나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3오버파 74타를 치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로 만족해야 했다.
8년 만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에는 지난 22일 2천500여명의 갤러리가 찾아와 선수들의 플레이에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 후 갤러리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함께 웃고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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