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전기 레이디스 정상
신지애(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전기 레이디스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상금왕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 골프클럽(파72·6천5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함께 우승을 경쟁한 이지희(37)를 1타차로 따돌린 역전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천440만 엔.
시즌 3승을 올린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3승으로 늘렸다.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 2승(2008년·2010년)을 포함하면 일본 무대에서 거둔 15번째 우승이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1억2천932만 엔을 쌓아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억5천477만 엔을 쌓은 한국의 이보미(28)다.
한국 무대에서 상금왕 등 각종 부문 1위를 휩쓴 신지애는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서도 상금 1위를 차지하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다.
이지희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00야드짜리 9번홀에서 75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어이글을 잡아냈다.
신지애는 매니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일본투어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상금왕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이제 남은 4개 대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오늘 같은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며 상금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