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양동현 결승골 1대0 신승<BR>시즌 9위로 마치며 자력으로 잔류
포항스틸러스가 성남FC를 제압하고 구사일생으로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포항은 지난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리그 최종전에서 양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9위로 시즌을 마치며,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날 두 팀은 승강플레이오프 행을 피하려는 혈전을 벌였다. 포항은 승리를 거둬야 했고, 성남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 짖는 상황.
포항은 양동현을 최전방에 배치해 득점을 노렸다. 강상우, 심동운, 문창진이 중원을 지켰고, 알리, 김광석, 배슬기, 신광훈이 수비에 나섰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성남은 공격수 황의조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수비라인을 단단히 했다. 장학영, 연제운, 김태윤, 이태희가 수비벽을 쌓고, 박용지, 김두현, 이창훈, 최호정, 이종원이 허리라인을 내려 수비에 힘을 실었다.
포항이 경기 초반부터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다. 슈팅이 번번이 막히며 흐름이 넘어갈 찰나 양동현이 해냈다. 전반 27분 성남 문전 앞 혼돈 상황에서 조수철이 골대 앞으로 공을 보냈고, 양동현이 달려들며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포항 팬들은 `구세주` 양동현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포항은 전반동안 조직적인 수비로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양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1골 앞선 포항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물러설 곳 없는 성남이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포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성남은 후반 막바지 이종원이 과격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난타전 속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포항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성남은 이날 패배로 같은 날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둔 인천에게 10위 자리를 내주며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성남은 오는 17·20일 강원FC와 승강플레이오프경기를 펼친다. 수원FC는 결국 클래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챌린지 행 버스를 탔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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