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서 6대4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3위)은 6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이하 EIHC) B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난타전 끝에 6-4로 성공했다.
비록 오스트리아는 최정예 멤버가 아니었지만 한국 아이스하키가 국제무대에서 한 번도 꺾지 못했던 강팀을 상대로 거둔 1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표팀은 200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0-8로 참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카토비체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2-3으로 진 것까지 오스트리아와의 네 차례 맞대결(친선 대회 포함)에서 모조리 졌다.
카토비체 세계선수권 이후 7개월 만에 오스트리아와 재회한 한국은 경기 시작 41초 만에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흐름은 곧바로 오스트리아 쪽으로 넘어갔다. 백 감독은 1-3으로 전세가 뒤집히자 선발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을 박성제(하이원)로 교체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푸른 눈 태극전사`들의 득점포에 힘입어 흐름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테스트위드가 2피리어드 14분 20초에 추격 골을 작렬했고,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15분 57초에 신형윤(하이원)의 어시스트로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피리어드에서는 시작 33초 만에 조민호(안양 한라)의 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2분 6초에 파비오 호퍼에게 실점하며 어렵사리 잡은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지만, 신상훈과 조민호의 릴레이 득점포로 난타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신상훈은 3피리어드 11분 1초에 상대 퍽을 가로챈 후 문전으로 쇄도해 샷을 날렸고, 골리에게 리바운드된 퍽을 재차 슈팅, 천금의 결승 골을 뽑아냈다. 조민호는 3피리어드 15분 58초에 추가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트리아전 승리를 통해 승점 4(1승 1연장패)로 B조 1위에 올라선 한국은 A조1위인 홈 팀 헝가리(2승. 승점 6)와 7일 오전 3시 30분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