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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영 “오영란 선배가 제 롤 모델”

연합뉴스
등록일 2016-11-11 02:01 게재일 2016-11-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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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女 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BR>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
▲ 1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된 한국체대 골키퍼 박새영. /연합뉴스

“오영란 선배님이요.”`롤 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받은 골키퍼 박새영(22)의 말이었다.

예상했던 답변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국내 최고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느껴졌다.

1972년생인 오영란(인천시청)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로 출전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에서 천금 같은 7m 스로 선방으로 무승부를 끌어내는 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영란 선수처럼 마흔 넘어서까지 선수로 뛰겠다는 말이냐”고 짓궂게 묻자 박새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새영은 2012년부터 시작된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1순위지명을 받은 골키퍼다.

박새영은 “사실 예상을 못 했는데 이렇게 지명을 받아 기쁘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경남개발공사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실업에 뛰어드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박새영은 한국체대를 거쳐 대졸 예정자 자격으로 실업에 데뷔하게 된 점도 이채롭다.

박새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멀리 보고 대학교에서 공부도 더 하기로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다.

2014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박새영은 “동기들이 일찍 실업 무대에 진출한 모습을 보면서 두렵기도 했지만 훈련으로 이겨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학교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자평했다.

176㎝의 키를 자신의 장점으로 밝힌 그는 “키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유리하다”고 스스로 자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에 처음 주니어 대표로 발탁되며 일찍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새영은 “올해는 2순위도 골키퍼인 박조은(정신여고)이 지명을 받았다”며 “실업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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