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17세 이하(U-17)가 주축이 된 팀이기는 했지만,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운영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이란전과 잉글랜드전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불과 한 달 전 바레인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털어냈다.
당시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으로,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었다.
결국, 대표팀은 U-20 월드컵을 7개월 앞두고 사령탑인 안익수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한국은 정정용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이번 대회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등을 꺾으며 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르샤 보이`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스피드와 드리블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하며 공격력을 뽐낸 것도 성과였다.
`골 넣는 수비수` 이유현(단국대)이 2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이승우, 백승호(바르셀로나B), 강지훈(용인대), 엄원상(광주금호고), 윤종규(신갈고), 조영욱(언남고)등이 한 골씩 고르게 득점했다.
정정용 임시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공격에서 빠른 공수전환과 볼 소유두 가지를 주문했다”면서 “공격 완성도가 60~70% 이상은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수비는 여건이 안 돼 기존 틀을 가지고 했다”면서 “밸런스에서 미흡함이 있었는데 남은 기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 소감으로 “만족스러웠다. 대표팀에 녹아드는 것은 문제없었다. 뛰는 위치도 어디든 다 괜찮았다”면서 “대회가 끝난 만큼 소속팀에 가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징계로 뛰지 못하다 보니 복귀했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게 당연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모습을 되찾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