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앞두고 도전자 심경 밝혀
리디아 고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디아 고는 “작년하고는 다른 입장이다. 올해는 내가 운전대를 잡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하고 차를 타면 내가 늘 조수석에 앉기 때문에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는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 등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전을 앞두고 대부분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자신만 잘하면 1위를 굳힐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선수의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리디아 고는 “그래도 많은 부문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있는 현재 위치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다른 선수 성적에 신경을 쓰기보다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1위를 달리는 부문은 평균 타수다. 평균 타수에서 리디아 고는 69.
611타로 2위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69.632타를 앞서 있다.
그는 “60대 평균 타수를 기록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만일 평균 타수1위를 한다면 이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리디아 고는 2014년 신인상,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연달아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올라 보너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평균 타수 부문은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2015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3년 연속 100만 달러 보너스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리디아 고는 “상금에 신경 쓰기보다 골프에 전념하고 싶다”며 “이 부문 1위의 의미는 100만 달러보다는 그만큼 1년간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는 지표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글로브 포인트 1~3위인 쭈타누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한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