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대회 마치고 금의환향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에 이어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까지 받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팬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22일 귀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인지는 “올 시즌 세웠던 작은 목표는 올림픽 출전과 신인상이었는데 모두 이뤘다”며 “여기다 최저타수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항공기가 도착했지만, 전인지는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전인지는 “신인상의 부상으로 받은 고급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느라 시간이 오래걸렸다”며 “올해 2개의 트로피(신인상·베어트로피)를 받았는데 아직 전달받지 못해 한국에는 갖고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인지와 일문일답.
- 많은 것을 이룬 시즌이었다. 시즌을 마친 소감은.
△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신인이 2관왕이 된 것이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정말 행복했다.
- 베어트로피를 확정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돌아본다면.
△ 내가 리디아 고에 2타 정도를 앞서야 그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의식했기 때문에 초반에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
- 마지막 라운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 리디아 고와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전반이 끝난 뒤 내가 먼저 가서 후반에는잘 치자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이후 리디아 고도 나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상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하면 축하해 준다. 그러면 내가 좋은 플레이를 할 때 상대선수가 격려와 축하를 해준다.
그린이 딱딱하고 바람도 불어 어려운 경기였다. 신인왕을 확정한 마지막 퍼트를할 때는 정말 긴장됐었다.
-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입국장을 나왔다.
△ 부상으로 고급 시계를 받았는데 세관에 신고하느라 늦었다. 올해 받은 트로피가 두 개인데 전달받지 못해서 이번에 한국에 가져오지 못했다.
-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 이제 남은 목표는 부상에서 완치되는 것이다. 올해에는 몇 개 대회가 끝나면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남은 한해는 부상 완치 목표를 세웠다. 대회에 나가지 않고 부상 치료에 전념하겠다.
- 학교에도 나가야 하지 않나.
△ 그렇다. 학교(고려대)에 가서 수업도 듣고 시험도 봐야 한다.
-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이유가 있다면.
△ 주변의 기대가 컸기에 부담도 됐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다.
작은 흔들림도 있었지만 나는 항상 상승 그래프를 타고 있다고 믿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