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인과 AFC결승 2차전
전북은 26일 오후 11시 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알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2006년 우승 이후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한 마지막 경기다. 이날 승부에서 올해 우승팀이 최종 결정된다.
전북은 알아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우승팀은 1, 2차전 결과의 합계로 결정된다. 전북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0-1로 패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내주고, 1-2로 지면 연장 승부를 치른다.
전북은 무엇보다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터라 팀 분위기가 올라 있다. 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1차전을 치른 후 다음날 곧바로 알아인으로 출발했다. 일찍 현지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북이 최근 2년간 전지훈련을 해왔던 곳이다. 크게 낯설지 않은 원정이라는 점도 이점이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인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김신욱, 이재성, 김보경, 로페즈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이 건재하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다. 1차전에서 드러난 알아인의 전력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전북이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전북은 알아인에 다소 밀렸다. 이번 시즌 전북이 홈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고전했을 정도다.
플레이메이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전북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페르난데스 카이오의 측면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특히, 1차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더글라스가 2차전에서 나올 것으로 보여 공격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은 5년 전 결승에서 아쉽게 날린 우승 기회를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그려가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원정이지만 공격적으로 전술을 짤 것”이라며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