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IBK기업은행과 격차 2점으로 좁혀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20 25-20 29-27)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총 23점(8승 3패)으로 1위 IBK기업은행(25점·8승 3패)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도로공사는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패 늪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고예림, 전새얀, 배유나가 모두 5점씩 올리는 고른 공격 분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도로공사는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를 따내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대각 공격을 막는 전술도 통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있었다.
이재영 덕에 한숨을 돌린 러브도 경기를 치를수록 공격력이 상승했다.
2세트에서도 16-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도로공사 고예림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꽂아 넣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의 블로킹 득점으로 19-18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영은 20-19에서 재치 있는 오픈 공격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고, 22-20에서도 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영은 2세트에서 팀 공격의 44.44%를 책임지며 7점이나 올렸다.
3세트부터는 러브도 살아났다.
3세트 5-6에서 이재영이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해 동점, 역전 점수를 만들어내자 러브가 7-6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잘 버티던 도로공사 수비진도 무너졌다.
김수지가 8-6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은 10-6까지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은 이재영, 러브 쌍포와 센터 김수지, 김나희의 속공을 활용해 4~5점 차를 유지하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 이재영과 러브는 6점씩을 올렸다.
4세트는 러브가 팀 공격을 주도했다. 러브는 4세트에서 무려 12점을 올렸다.
연패를 끊으려는 도로공사는 안간힘을 쓰며 4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25-24에서 세트를 끝낼 기회를 놓치고, 러브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27-27에서 러브가, 28-27에서는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러브는 24점, 이재영은 23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전새얀(20점), 배유나(14점), 브라이언(12점), 정대영(13점), 고예림(11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하지만 두 명이 20점대 득점을 한 흥국생명이 더 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