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선발전 3관왕 `종합 우승`<BR>내달 전국남녀 스피드대회 출전키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 김보름(강원시청)이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제47회 회장배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500m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29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71회 종합 선수권대회 겸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회장배 대회 500m 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다”라며 “그동안 장거리 종목에만 출전해 순간 스피드를 올릴 기회가 없었다. 500m 경기를 통해 그 능력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장거리 전문 선수인 김보름이 500m 출전을 결심한 까닭은 간단하다. 짧은 구간에서 가속도를 끌어올리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보름의 주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다수의 선수가 경주를 하는 종목인데, 경기를 주도하는 운영 능력과 순간적으로 속력을 키워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김보름은 “500m에 출전하면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게 된다”라며 “단거리 전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매스스타트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올 시즌 네 차례 열린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획득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기량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름은 “현재 기량이 내 한계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여러 가지 훈련으로부족한 면을 메우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1,500m와 3,000m, 5,000m 등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170.740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500m, 3,000m, 5,000m와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 단체전인 팀 추월 경기를 모두 뛸 수 있다.
김보름은 “월드컵 4개 대회를 마친 뒤 휴식 기간 없이 출전해 체력이 약간 떨어졌다”라며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종목에 출전할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