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정서 1대2 무릎
포항은 이날 울산과의 통산 154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1-2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57승49무48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포항은 이날 양동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3-3 전술로 울산을 위협했다. 양 팀은 지역 라이벌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선수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포항 황지수는 전반 29분 헤딩을 시도하다 울산 정재용의 발에 코뼈를 맞고 부상을 당해 결국 교체됐다.
양팀은 팽팽하게 맞서며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치며, 불 같은 후반을 예고했다.
후반 24분에는 포항 수비수 권완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울산 이기제가 거칠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팀이 몸싸움 직전까지가는 상황도 연출됐다.
무득점 균형은 울산이 깨트렸다.
정재용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포항 수비벽이 열리자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잘 맞은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포항도 만만찮았다. 골잡이 양동현은 후반 37분 동점 골을 구겨 넣으며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첫 골의 주인공인 정재용에게 후반 41분 실점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스피드에 밀렸지만 볼 소유와 만드는 과정은 좋았다”면서 “전반전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후반전에 상대를 제압했다. 비록 졌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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