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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2K` 류현진, 부활 신호탄 쐈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7-03-13 02:01 게재일 2017-03-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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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전 선발 무실점 호투
▲ 류현진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호투로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26개였다.

첫 이닝부터 `괴물 투수`의 모습이 나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공 2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직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벤 리비어는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해 잡아냈다. 커브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류현진은 좌타자 리비어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를 했다.

대니 에스피노사를 상대할 때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공 12개를 던져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불리한 볼 카운트를 극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C.J. 크론에게는 초구 직구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루 허용이었다.

마틴 말도나도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류현진은 과감하게 직구를 찔렀다. 우익수 쪽 큰 타구가 나왔으나 다저스 우익수 트레이시 톰프슨의 호수비에 걸렸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셰인 로빈슨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2회를 끝내고 교체됐다.

부상과 재활로 2년을 보낸 류현진은 자신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을 인정했다. 2013, 2014년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그는 현재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가 가장 증명하고 싶은 건 `건강`이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재활에 돌입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그사이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에 힘썼다.

류현진은 “수술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며 “시범경기부터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류현진은 시범경기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47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희망을 던졌다.

다저스는 이날 에인절스를 8-2로 눌렀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이 0-0이던 3회 선취점을 내주고, 4회 마운드에 오른 조시 필즈도 1실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오스틴 반스의 솔로포로 추격하고 크리스 타일러의 1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채이스 어틀리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6회 다넬 스위니의 투런포, 스테슨 앨리의 투런포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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