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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완벽 투구에도 패배의 쓴잔

연합뉴스
등록일 2017-04-26 02:01 게재일 2017-04-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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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BR>다저스 `타선 침묵`에 1대2 무릎 `시즌 4패`
▲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회말 LA다저스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으며 7회말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4.64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다저스)이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으나 1점만 주고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고, 팀이 1-2로 진 바람에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하고 돌아온 뒤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전성기에 버금가는 제구를 발판삼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5점대 평균자책점을 4.64로 낮춘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로스앤젤레스 NBC 방송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수술하고 돌아온 뒤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면서 “상대 타선을 봉쇄하고 최소한의 실점을 했다”고 말했다.

또 “AT&T 파크가 투수 친화 구장으로 유명하나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장타나홈런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내 볼을 세게 때리지 못했다”면서 “볼을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2년 이상 아주 먼 길을 돌아왔으나 QS를 할 수 있었다”면서 “시즌 첫등판부터 이런 내용을 선사했다면 좋았겠지만, 4번째 등판에서 QS를 해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6회 2사 1,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올라와 교체하지 않은 것을 두고 “감독님이 이닝을 마칠 수 있도록 날 믿어줘 기뻤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커브, 체인지업이 훌륭했다”면서 “류현진이 구속을 끝까지 유지했고, 오른손 타자에게 백도어 슬라이더도 구사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류현진이 오늘 밤 (구종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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