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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9연패 눈앞서 구미에 발목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5-01 02:01 게재일 2017-05-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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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 2위 포항, 선두 구미 추격에도 점수차 커 역전은 힘들어<BR>군부는 칠곡이 울진에 간발의 차 앞서… 도민체전 오늘 폐막

포항의 경북도민체육대회 9연패가 수포로 돌아갔다. 우승을 놓고 구미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구미의 전력은 두세 발짝 더 앞서 있었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우수선수 육성·영입 등에 묵묵히 힘써온 구미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결과 구미가 총점 129.5점을 획득해 시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항이 111.8점으로 뒤를 쫓고 있으나 대이변이 없는 한 역전은 힘들 전망이다. 경산(97.4점)과 경주(80.9점), 김천(72.2점)이 뒤를 이었고, 문경은 3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미는 2008년 열린 46회 도민체전 우승 이후 9년 만에 왕좌를 노린다. 당시 대회도 올해처럼 영천이 개최, 구미는 영천에서 열린 도민체전을 연속으로 우승하는 흥미로운 기록도 수립했다.

구미 선수단은 대회 3일째까지 금메달 75개, 은메달 83개, 동메달 68개 등 총 227개 메달을 수확했다. 수영 혼계영(남자일반) 400m에 출전한 황현빈, 박찬혁, 황동근, 황재성 선수가 3분57초 92로 결승선을 통과해 경북신기록을 다시 쓰는 등 경북신기록 3개와 대회신기록 4개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9연패를 노리던 포항 선수단도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성과를 모두 쏟아냈다. 금메달 73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75개 등 총 215개 메달을 목에 걸며 선전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사전경기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구미보다 앞서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포항체육인들 사이에서는 꾸준한 투자를 앞세워 성장을 거듭해온 구미에 총체적으로 밀렸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군부는 6연패를 노리는 칠곡과 울진이 소수점차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칠곡이 79.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수확했고, 울진이 79.2점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성주(66점)와 영덕(65점)은 1점차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나흘간의 열전과 화합의 장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1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공식행사는 오후 5시 45분부터 종합시상, 대회기 강하, 대회기 전달, 성화 소화 등이 이어진다. 7시부터는 식후 행사로 경북도민·영천시민 화합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븐틴, B1A4, 여자친구 등 아이돌과 조항조, 신유 등 정상급 가수가 대거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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