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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친 리틀 태극전사들, 새 꿈 향해 뛴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7-06-01 02:01 게재일 2017-06-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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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재건 도전… 도쿄올림픽·카타르월드컵 주축 활약 기대
▲ 지난달 30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패한 백승호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 재건을 꿈꾼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거침없던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한 젊은 태극전사들은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중심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르사 듀오`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B) 등 U-20 대표팀 선수들은 30일 포르투갈과 16강전 1-3 패배 후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았다.

리틀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16강에서 멈췄지만, 이들은 앞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설 핵심 자원들이다.

`신태용의 아이들`이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로 도전할 무대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들은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때 8강에 올랐던 선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것과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U-20 월드컵 멤버였던 구자철과 김보경, 김영권, 홍정호, 윤석영, 이범영, 오재석 등은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데 앞장섰다.

또 이들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이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 부진을 겪었지만 구자철 등은 여전히 축구대표팀에서 중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 등 현재 신태용호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성장한다면 3~5년 후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한국을 빛낼 대표팀 요원으로 뛸 수 있다.

`신태용의 아이들`의 향후 과제는 성인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A대표팀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이승우와 백승호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프로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입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나이상 더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오는 9월 이전에 프로 계약을 해야 한다.

이승우는 백승호가 뛰고 있는 바르셀로나B로 승격하거나 주전으로 많이 뛸 수 있는 새로운 프로 팀과 계약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 역시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진로 문제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들 외에 한찬희(전남), 임민혁(FC서울) 등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선배들과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뚫어야 하고, 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 등은 대학 졸업 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U-20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표팀을 해산하는 `신태용의 아이들`이 향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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