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7일부터 복귀 가능<BR>6일 워싱턴전 선발 빈 상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또 한 차례 `선발진 잔류 테스트`를 치를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알렉스 우드가 복귀하기 전,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다저스는 1-2로 패했다.
올시즌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롱릴리프로 이동해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마에다 겐타 뒤를 이어 6회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긴이닝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드가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 다시 선발로 등판했다.
우드는 빨라야 7일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우드가 복귀하기 전까지 다저스는 5경기를 치른다. 2일 브랜던 매카시, 3일 클레이턴 커쇼, 4일 리치 힐, 5일 마에다 겐타로 이어지는 선발 등판 일정은 이미 확정했다.
그러나 6일 캘리포니아 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선발은 미정이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6일 빈자리`의 주인공을 류현진으로 보고 있다.
예정대로 우드가 7일 경기에 나서면 다저스는 6명의 선발을 5명으로 줄이는 작업을 또 해야 한다.
류현진은 이같은 상황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1일 경기 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 때처럼) 큰 변화 없이 선발등판을 준비했다”며 “팀이 지긴 했지만 내 투구가 예전보다 나아진 부분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점대(3.91)로 낮췄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보였다.
하지만 이젠 커쇼(2.37)와 우드(1.69), 매카시(3.28)만이 류현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힐(4.09)과 마에다(5.21)는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높다.
일단 류현진은 첫 고비를 넘겼다. 오렌지 카운트 레지스터의 예상대로 6일 선발등판해 다시 호투한다면 다저스 선발진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