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41·벨라루스)를 4-0(11-9, 11-1, 11-3, 11-9)으로 완파했다.
한국 탁구가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것은 10년 만이다.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상수는 2001년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삼소노프를 맞아 1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 3세트는 각각 1점과 3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압도했다. 4세트도 11-9로 이긴 이상수는 30분 만에 삼소노프를 꺾었다.
이상수는 “1세트부터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을 세웠고 그대로 들어맞았다”며 “삼소노프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더욱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것이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상수는 정상은(27·삼성생명)을 1-4(7-11, 11-13, 8-11, 11-6, 7-11)로 물리친 왕춘팅(26·홍콩)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상은은 왕충팅에 발목이 잡혀 기대를 모았던 이상수와 8강 맞대결은 무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