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현재 알렉스 우드의 대체 선발이다.
시즌 초 부진 때문으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던 류현진은 선발 투수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생긴 두 차례 선발 기회에서 모두 호투했다.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했고,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는 워싱턴전에서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다.
속구 구속은 151㎞에 이르렀고, 투구 수도 102개나 소화하면서 어깨 수술 전 모습을 되찾았다.
문제는 우드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서 다저스 선발진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우드는 부상 전까지 6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선발진에서 빠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류현진에게는 신시내티전이 선발진 잔류를 결정할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불펜에서 부활의 기미를 알린 터라 류현진으로서는 확실한 굳히기가 필요하다.
마에다는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롱릴리프로 나서 4이닝 1실점으로 개인 첫 세이브를 따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3.54로 비교적 잘던졌다. 하지만 지금의 신시내티는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기 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다.
신시내티는 리그 타율 5위(0.262), 홈런 2위(59개), 장타율 2위(0.454)에 오를 정도로 워싱턴 못지않은 화력을 자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