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울산에 1대2 무릎
포항은 지난 17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포항은 후반 5분 울산 이종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4분 포항의 골잡이 양동현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시즌 성적 승점 22점(7승1무6패)로 3위 제주에게 1점 뒤진 4위로 내려 앉았다.
포항은 이날 이상기, 심동운, 양동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중원은 무랄랴, 손준호, 룰리냐가 나섰고 강상우, 김광석, 배슬기, 권완규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A매치 휴식기 직후 첫 라이벌전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전반 4분, 울산 이종호, 전반 5분 포항 룰리냐가 슈팅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맞섰다. 라이벌전답게 두 팀은 전반전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의 공세에 밀렸다. 후반 6분 울산의 `골잡이` 이종호에게 일격을 맞았다. 오르샤의 크로스가 박스안으로 투입됐고 박스 안에 포진하고 있던 이종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후반 17분 어깨를 다친 손준호 대신 20세 이하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이승모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포항은 후반 22분 동점골의 기회를 얻었다. 울산 센터백 정승현이 박스 측면을 허물고 침투하는 포항 강상우를 무리한 태클로 저지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룰리냐가 키커로 나섰으나 오른발 슈팅이 울산 골키퍼 김용대에게 잡히며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동점골을 노린 포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0분 룰리냐와 후반 31분 양동현의 날카로운 슈팅이 어어졌지만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다.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포항의 해결사인 양동현이 날아 올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광혁의 날선 크로스를 양동현이 하늘로 솟구치며 방향을 돌려놓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동현은 4경기 연속골, 시즌 9호골을 신고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울산으로 넘어갔다. 포항은 후반 교체투입된 울산의 김승준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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