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 결승골` 원정서 1대0 신승… 2연패 사슬 끊어
포항스틸러스가 상주를 잡으며 2연패 사슬을 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2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양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시즌 9승(1무 8패)째를 달성하며 승점 28점으로 수원을 제치고 5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포항은 이날 심동운, 양동현, 이광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중원은 룰리냐, 무랄랴, 황지수가 나섰고 강상우, 김광석, 배슬기, 권완규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상대 수비의 패스를 차단한 무랄랴의 땅볼패스를 받은 양동현은 상대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그대로 터닝슛을 날려 상대 수문장 오승훈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광혁의 크로스를 받은 김광석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포항은 전반 12분 마침내 상대 골문을 열었다.
상주 수비의 순간적인 실수로 흐르는 볼을 이어 받은 양동현은 패스와 슈팅 모션을 번갈아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 뒤 강력한 오른발슈팅을 날려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상주는 이른 시간에 내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20분과 전반 23분 박수창과 주민규가 잇따라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포항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상주는 전반 34분 강현무의 실수로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황순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있던 주민규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골찬스를 아쉽게 날렸다.
이후 양팀은 전반 종료까지 공방전을 벌였지만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에도 양팀의 공방전은 계속됐다.
후반 4분 강상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 후 패스를 연결하자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이를 이어받은 양동현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오승훈의 선방으로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양팀은 후반 11분 선수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포항은 수비형미드필더 황지수를 빼고 측면공격수 이상기를 투입했다.
상주는 중앙미드필더 여름과 김성주를 유준수와 김병오로 교체하며 한꺼번에 2명을 갈아치우는 강수를 뒀다.
빠른 교체에도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하면서 상주는 후반 23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조영철을 꺼내들었다.
김호남과 교체된 조영철은 포항 진영 곳곳을 누볐지만 골로 연결하는데 실패하며 팀에 보탬이 되질 못했다.
포항은 후반 26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측면공격수 완델손을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완델손은 투입되자마자 상대 코너킥을 끊어내며 심동운과 함께 역습을 이어가면서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으나 왼발슈팅이 아쉽게 빗맞으며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종료까지 상대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으나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포항은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선취골을 지켜내며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