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男 테니스 정상 복귀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나달은 21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이 확정됐다.
15일(한국시간)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이번 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에 기권했기 때문이다.
현재 1위인 앤디 머리(영국) 역시 웨스턴 & 서던오픈에 부상 때문에 불참, 나달의 이번 주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주 1위 자리는 나달에게 돌아가게 됐다.
2014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하게 된 나달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있어서 세계 1위는 매우 특별한 의미”라며 “테니스라는 경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것이 다시 1위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나달이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올랐던 때는 2008년 8월이었다. 당시 4년 6개월간 1위 자리를 장기집권하던 페더러를 따돌리고 1위에 처음 오른나달은 2014년 7월을 끝으로 1위 자리와 멀어졌다.
1987년생으로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머리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나달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한때 세계랭킹 10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도 다시 품었다.
지난해까지 `양강 체제`를 형성하던 머리와 조코비치가 주춤한 대신 나달과 페더러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올해 남자테니스계 양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