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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위축된 경북 경제에 단비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0-06-14 20:20 게재일 2020-06-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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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소비액과 자영업 가동률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
“소외계층·자영업자에 큰 도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위축된 지역소비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전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상북도가 신한카드사 카드소비액을 전체 카드사 점유율로 환산해 지역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되기 시작한 5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도내 카드소비액과 자영업 가동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경북도 내 5월 카드소비 추정액은 1조 1천32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91억원(△7%) 감소했다. 주별 증감율은 5월 첫째주 △13%, 5월 둘째주 △6%, 5월 셋째주 +1%, 5월 넷째주 △3%로 나타나 긴급재난지원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5월 셋째주 이후 도내 소비가 전년 동월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주체별로 개인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으나, 법인은 23%, 외국인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에 비해 법인과 외국인의 소비가 전년에 비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역내소비액은 총 7천829억원(전체 카드소비금액의 69%)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5월 첫째주 △9%, 5월 둘째주 +2%, 5월 셋째주 +12%, 5월 넷째주 +2%로 5월 둘째주 이후 전년 소비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소비액은 3천479억원(전체 소비금액의 31%)으로 전년 동월대비 19% 감소했고 외국인 소비액은 1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60% 감소해 역내 소비에 비해 역외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가동율은 지난 3월 59%에서 많이 호전된 68%로 나타나 전년 동월 가동율(69%)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31일 현재 도내 긴급재난지원금은 115만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천236억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됐다. 지급방법으로는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의 순이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자금 사용액은 2천12억원으로 5월 전체 카드소비액의 1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사용처는 마트 등 오프라인유통(33%), 주유소 등 생활서비스(26%), 한식점 등 F&B(24%)의 순으로 사용됐다. 성별로는 남성(35%)이 여성(20%)에 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높았고, 소득분위별로는 5분위 32%, 4분위 30%, 3분위 30%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호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도내 소외계층과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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