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숙고하겠다” 밝혀 내년 초 인적 쇄신 단행 전망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의 표명은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효력정지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 등 각종 난맥상으로 인해 국정운영 컨트롤 타워로서의 청와대에 인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고, 김상조 정책실장은 1년 반 동안 정책 컨트롤타워를 맡아왔다. 감사원 출신인 김종호 민정수석은 지난 8월 임명된 지 넉 달여 만에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에 “숙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 대통령이 어수선한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고 집권 5년 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 내년 1월 초에는 이들 중 일부 혹은 전부를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