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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 나라 ‘반반 여론’ 이명박·박근혜 사면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01-06 20:17 게재일 2021-0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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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48.0 vs 찬성 47.7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접전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총 통화 7천420명, 응답률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을 대상으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8.0%로 “찬성한다”는 응답 47.7%를 근소하게 앞섰다. 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였다.


세대 및 지역별로는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모습도 보였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20·30·40대 응답자는 “사면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와 20대, 30대의 ‘반대’ 응답은 각각 63.7%, 59.1%, 51.6%에 달했다. 특히 40대는 “매우 반대”가 53.1%로 절반을 넘겼으며, 30대도 47.1%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은 ‘찬성’ 응답이 모두 68.1%를 기록했다. 이 세대는 “매우 찬성” 응답이 모두 40%대(40.0%, 46.6%)를 기록했다. 50대는 찬성 48.2% - 반대 48.0%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인천·경기 지역에서 ‘사면 반대’ 응답이 각각 76.6%, 57.1%로 높았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반대”가 56.9%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는 ‘사면 찬성’ 응답이 각각 66.6%, 58.3%, 56.8%로 우세했다. 서울의 경우 찬성 49.0% - 반대 47.6%로 불과 1.4%p 차이로 팽팽했다.


진영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8.8%가 “사면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81.4%는 “찬성한다”고 응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앞서 2021년 새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국난을 극복하려면 국민의 힘이 모아져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이 둘로 갈라져 있다”며 “어떻게 하나로 모을 것이냐 하는 숙제, 그 큰 틀에서 저의 고민과 충정을 말씀드렸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을 밝혔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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