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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제3지대 단일화로 집권세력 독주 막아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2-04 19:42 게재일 2021-0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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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포럼 세미나에서 강연<br/>“야권 판 바꾸고 승리하려면<br/>  새로운 인물을 써야 한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한 것은 국민의 분열을 부추겼던 세력에 책임을 묻고 상식을 복원할 중요한 기회이니 야당이 힘을 합쳐 집권세력의 독주와 오만을 막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에서 국민의힘 전·현직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22차 세미나에 참석해 자신이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당초 이번 보궐선거는 잘못을 저지른 민주당 소속 서울·부산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충돌, 부동산정책으로 인한 전세대란 등으로 여당 지지율 떨어져 정권심판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그러나 새해들어 추미애 장관이 퇴진하고,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략은 집권여당 대 견제야권, 또는 정권심판선거가 아니라 박영선 대 안철수란 식의 인물중심 선거로 바꾸려는 것”이라며 “설령 여당이 선거에 지더라도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반전이 있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즉, 여당이 선거의 원인제 공자라는 핸디캡을 극복못하더라도 민주당은 야당 서울시장을 여당 출신 구청장과 시의원들로 꼼짝 못하게 포위해 아무일도 못하게 발목 잡은 뒤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 “우리도 잘한 건 없지만 야당 출신 서울시장도 해놓은 게 없지 않느냐”고 공격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에 대해 “탄핵 이후 야당이 국민으로부터 충분히 신뢰회복을 못하고 있고, 매력을 느끼기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자칫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도 여당 구청장에 발목잡혀 일 못하면, ‘민주당이 싫은 데 보수정당은 더 싫다’는 ‘승자의 저주’를 노리고 있는 만큼 야당은 여기에 제대로 대응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쳐 판을 바꿔야 하며, 민주당이 ‘우리도 잘한 것 없지만 국민의힘은 더 나쁘다’는 식의 진흙탕 싸움을 걸어오더라도 합리적인 정치, 통합의 정치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판을 결집하는 구심점으로는 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키는 자유주의를 제시했다. 특히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새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면서 “선거에 나갔던 분들이 여당의 후보와 맞서면 정권심판 구도가 아니라 개인대 개인이 맞서는 구도가 되고 만다”고 했다. 설령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도 야권 서울시장이아무것도 못하도록 막을 것에 대비해서라도 민주당의 진영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세미나 참석 이후 안철수 대표와 만난 금 전 의원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1일 전에 첫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안 대표는 조만간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자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자체 경선이 끝나는 다음 달 4일에 맞춰 경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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