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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안철수의 승부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16 19:14 게재일 2021-03-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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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입당부터 해라” 되치기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야권 대통합을 주장하며 더 큰 2번론을 주장했던 안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선 입당 후 합당’을 제시하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은 뒤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며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 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다”며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을 안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간계를 쓰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겠다”고 답해, 오 후보를 가리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야권 대통합의 실행 방안을 3단계로 제시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고, 단일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당원의 동의를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한 뒤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이 같은 제안에 오 후보는 환영의 메시지를 내면서도 ‘선 입당 후 합당’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통해 “합당을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추진해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합당이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나, 야권 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냐.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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