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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후보등록 전 단일화 불발… ‘유·무선 비율’ 합의 못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18 20:09 게재일 2021-03-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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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간 최종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전격적으로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18일 오후 열린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뒤 추후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협상단의 협상 결렬 직후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촉박하겠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수용 의사에 오 후보도 즉각 환영메시지를 내며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입장이 발표된 후 오후 2시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만나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유·무선 비율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은 결렬했다. 이 총장은 “물리적으로 여론조사가 촉박하지 않겠냐 하는 문제와, 여전히 유선전화 포함 여부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오 후보가 말한 게 무선 100%를 전제로 한 것으로 받아들였는데, 유선전화를 포함할지 부분은 의견 합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는 라디오에서 수정 제안한 것이 꼭 무선 100%라는 뜻이 아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과 오 후보의 입장이 다르냐는 질문에 “우리는 당 관행도 있고 (후보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그게 오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원칙 있는 단일화를 급해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와 안 후보는 19일 각자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 양측은 17∼18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한 뒤 19일에는 최종 단일화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이 같은 약속은 파기됐다. 이들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29일과 내달 2일 사전투표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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