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대구·경북에서 누가 출마하나 ‘관심’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22 20:07 게재일 2021-03-23 3면
스크랩버튼
자천타천 거론 주호영 원내대표<br/>4·7 재보선 결과 따라 결정 전망<br/>3선 윤재옥 의원, 원내대표 선거 <br/>또는 전대 출마 저울질 알려져

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몰두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5월 전당대회 개최될 예정이라 지역정치권에서는 누가 출마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당대표 후보에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에 초점이 잡혀 있다.

주 원내대표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재보선) 선거 승리에 집중하고 4월 7일 이후에 당 지도부에 뜻을 둘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궐선거 결과가 주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거나 오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주 원내대표의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커질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주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두 곳을 모두 이긴다면 주 원내대표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83명 가운데 23명, 당원 320만 명 가운데 50만 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주 원내대표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제신문이 러시치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주 원내대표는 14.7%를 얻으며 부산지역 출신인 조경태(11.6%)·서병수(8.5%)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권 경쟁의 키를 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주 원내대표가 21.1%로 가장 높았고, 조경태 의원 13.4%, 서병수 의원 10.9% 순이었다. 부산·경남 지역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을 방문하는 등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 원내대표는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 상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대의원 투표 70%와 시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주 원내대표가 보궐선거 승리라는 결과물만 얻어낸다면 당권 도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3선인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또는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3선의 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21대 후반기 때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에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