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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맴돌다 추락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30 20:18 게재일 2021-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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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안 5년 만에 폐기, 40억 증발<br/>정부, 5월 중 가덕도 타당성 조사

정부가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폐기하고 본격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추진한다. 5월 안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착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해신공항 계획은 5년만에 폐기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가덕도신공항 후속 조치 계획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보류 중인 김해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중도 포기했다. 이와 함께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가덕도 신공항으로 대체되는 만큼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토부 관계자들은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실을 방문해 △부등침하 △대규모 매립 △난공사 △항공안전사고 위험성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정부는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에 따라 김해신공항을 동남권 관문 공항의 입지로 확정하고 기본계획을 검토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면서 김해신공항안은 전면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투입된 34억3천만원과 환경영향평가 용역비 7억3천만원 등 최소 40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을 허공에 날렸다.


각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토부는 서둘러 사타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타 용역은 발주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모든 절차를 2개월 내에 마무리하고 5월 중 시작하기로 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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