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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결과, 더할 나위 없이 좋아”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5-23 20:20 게재일 2021-05-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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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미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에 올린 글에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주느라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총평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 직접 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 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군 55만명에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며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171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공조, 코로나 백신 및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상회담 다음날인 22일에는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한 한미 협력도 강화됐다.


21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배터리 기업인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394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등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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