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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격전지 TK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6-02 20:32 게재일 2021-06-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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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엑스코서 합동연설회<br/>역전 노리는 朱·羅 vs 굳히기 李<br/>보수텃밭 표심 공략 총력전 예고
국민의힘이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전당대회 출마자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를 연다. 광주, 부산에 이은 세 번째 합동 연설회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보수의 텃밭인 TK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당대표 선출에 미칠 선거인단 32만여명 가운데 TK가 31%에 이른다는 점에서 TK표심이 당대표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연설회에서는 TK표심을 잡기 위한 당대표 후보들의 TK구애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설회에서 주 의원은 TK지역의 유일한 당대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텃밭에서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의원 측은 TK지역 득표율 50%를 달성하면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나 전 의원은 합동연설회 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대구 서문시장 등을 방문해 TK지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주 의원과 나 의원은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노련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 전 최고위원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2일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주 의원은 “바람도 미세먼지 없을 정도의 유익한 바람이 돼야지 창문을 깨뜨리고 간판을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 피해가 엄청나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나 전 의원도 “이제 바람의 시간은 가고 이성의 시간이 왔다”며 “이번 대표는 어떤 사람이 해야하는 것과 당대표 적격자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실거라 생각하고 당원으로부터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변화를 강조하며 승리 굳히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에는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오는 9∼10일 일반 시민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11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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