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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선출마 공식화… ‘번영·공정·안전·행복’ 비전 제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6-29 20:18 게재일 2021-06-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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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천명 면접조사 결과 담은<br/>국민보고대회 열고 몸풀기 나서<br/>尹 향해서 “당내 경선 참여하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29일 ‘대한민국 미래비전-국민에게 듣다’라는 제목의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8천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의원은 이번 면접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4대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한 대상자는 48.3%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28.9%)보다 많았다. 또 개인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 36.4%, ‘나아질 것이다’ 32.3%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대한민국 70년을 관통해 온 ‘성취와 긍정의 인식’ 대신 ‘불안과 좌절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성장 21.1% △정치 개혁 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 14% △빈부격차 해소 11.3% 등을 꼽았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일자리 창출 29.1% △집값·부동산 문제 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 14.8%였다. 복지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응답이 41%였고,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대한 행정·재정 개혁을 주문한 이들도 42.4%였다. 차기 지도자 리더십으로는 국민 소통능력, 미래 대비 능력, 위기해결능력, 강인한 추진력이 주요 덕목으로 꼽혔다.


홍 의원은 “국가는 기업이 활동하는 데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면 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걸핏하면 세무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갑질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에 들어와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며 “들어와서 활발하게 경쟁하고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는 등 경선 절차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엔 “제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를 할 때 윤 전 총장은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다”며 “10년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사람(윤 전 총장)을 잘 모른다”고 했다. 여당 인사들이 윤석열 X파일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송영길 대표는 내가 X파일을 잘 알 것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 X파일을 만들었다면 자기들이 만들어서 우리한테 넘겼을 것 아닌가. 넘겨받은 분은 얼씨구 좋다고 하고 넘겨받았을 것”이라며 “송 대표는 나를 물고 늘어져서 쏙 빠지려고 하고, 왜 이런 식으로 판을 짜는지 요즘 참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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