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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최재형 ‘이재명 때리기’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7-25 20:17 게재일 2021-07-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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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재난지원금·기본소득’ 공약 놓고 SNS 설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5일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야권후보들의 이같은 ‘이재명 때리기’는 정책현안에 대한 여야간 공방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재명 지사가 ‘88% 재난지원금’에 대해, 전국민에게 지급하지 못해 기가 막힌다고 한다. 저는 거꾸로 (이 지사가) 기가 막힌다”며“무분별한 재정의 타락”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재난지원금의 지급 상한 기준에 대해서도 “연소득 1억2천436만원의 4인가구에게 국가가 왜 재난지원을 해야 하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펑펑 쓰면 나라 곳간이 바닥나는 것은 한순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소득 2천만원도 안되는 가구와 1억2천만원이 넘는 가구에게 똑같은 일인당 25만원을 드리는 이 정책은 너무나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고 불공정한 정책”이라며 “연소득 1억2천만원 가구를 두고 송파 세모녀, 코로나 장발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복지국가의 기본 철학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결코 이런 식으로 허투루 세금을 쓰지 않겠다”며 “‘재정의 규율’을 바로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여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본소득 공약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SNS에서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제가 드린 말씀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이 효과성에 의문이 있고, 복지에 대한 제 철학과도 많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동문서답이 진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전 국민 외식수당’이라고 규정한 자신의 비판에 이 지사가 “국민을 선동하는 구태정치”라고 받아치자 재반박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이어 “이 지사가 발끈한 ‘전 국민 외식수당’ 언급도 연 50조원의 예산을 들여 모든 국민에게 월 8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비용과 효과의 측면을 고려할 때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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