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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직접 나와라”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7-27 20:25 게재일 2021-07-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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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br/>합당 실무협상 결렬<br/>李, 安에 대표 회동 제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양당 실무협상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양당 대표에게 공이 넘어가게 됐다.

실무협상단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한 후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승계,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 등에서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에 대해선 양당 사무총장 협의를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당명,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에서는 양당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과 관련, 국민의당은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배제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 합류를 역제안했다. 당명을 놓고도 국민의힘은 당명을 유지하고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에게 일임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새 당명을 요구했다.


차별금지위원회 역시 국민의당은 당규로 제정하자고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수용 불가 입장을 취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성 의원은 “국민의당은 통합을 위해 대선후보 단일 플랫폼을 만들자고 하는데 우선은 합당 관련된 것만 먼저 하면 된다”며 “통합을 전제조건으로 하니까 합당이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 의원은 “국민의당은 통합을 위한 합당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에 의한, 국민의힘을 위한 합당’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양측의 시각차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무협상이 종료됨에 따라 결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만나 정치적으로 결단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며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합당을 하고 싶으면 하겠다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하기 싫으면 오만가지 얘기가 다 튀어나온다”며 국민의당의 요구조건을 나열한 뒤 “협상을 하면서 뭔가 계속 튀어나오니 자주 만나자는 말을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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